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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 밀」 수확/한강 고수부지 40㎏들이 백35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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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 밀」 수확/한강 고수부지 40㎏들이 백35가마

입력
199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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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작 「우리밀 살리기운동」 결실「서울산 밀」이 수확됐다.

20일 상오 서울 한남대교밑 잠원지구 고수부지에서는 토종 밀 수매행사가 열렸다. 한강관리사무소가 지난해 10월께 한강고수부지에 심어 6월 중순 수확한 우리 밀 40㎏들이 1백35가마가 이날 국립농산물 검사소로부터 등급판정을 받은뒤 수매를 원하는 우리밀 본부에 전량 넘겨졌다.

수입밀에 밀려 우리 밀 수매가 중단된지 8년만인 92년부터 시작된 「우리 밀 살리기운동」이 서울에도 확산돼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에 수확된 우리 밀은 한강고수부지에서는 처음으로 반포지구와 광나루지구 2만7천㎡에 심어져 고수부지관리원 1백60여명이 정성들여 가꾼 것으로 수확작업에는 콤바인까지 동원됐다. 한강관리사무소측은 도시민들에게 농촌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로 91년 고수부지 일대에 보리를 심었고 지난해에는 우리 밀 가꾸기운동에 호응해 우리 밀 본부로부터 토종 밀의 종자를 구해 전체 재배면적 5만㎡중 보리와 우리 밀을 나누어 심었다.

한강고수부지 관리책임을 맡고 잇는 강임순씨는 우리 밀을 재배하자 유치원생을 비롯한 시민들이 한강변을 찾아 그림도 그리고 밀밭길을 산책하며 고향의 향취를 맡는 것을 자주 보았다며 『한강변의 우리 밀이 자연과 고향을 잃은 도시인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밀 본부측은 올해 당초 전국에서 5만가마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아 수확량은 3만5천가마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수매된 우리 밀은 6만여명의 「우리 밀 살리기운동」 회원들에게 나누어주고 일반인들은 고려당에서 만든 빵을 통해 우리밀 맛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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