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TGV는 어떤 열차/시속 300㎞… “프랑스의 자존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TGV는 어떤 열차/시속 300㎞… “프랑스의 자존심”

입력
1993.08.21 00:00
0 0

◎안전성 탁월… 인명사고 한건도 없어/미·스페인등 진출 「세계의 열차」 부상TGV는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속도,오랜 경험과 최첨단기술」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고속열차.

지난 81년 9월 파리­리옹간 4백30㎞에서 시속 2백70㎞로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12년동안 세계시장을 독점한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국력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TGV는 개통이래 1건의 인명사고도 없이 2억명 수송기록을 돌파,안전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순간 최고속도는 5백15.3㎞로 영업시속도도 3백㎞까지 끌어올렸다. 독일 ICE(2백50㎞)나 일본 신간선(2백70㎞)을 앞지르는 성능이다.

새마을열차와 같은 동력 집중식인 TGV가 이같이 고속질주할 수 있는 이유는 중량(7백92톤)은 가볍고 동력(16.6㎾)은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3.5% 경사도까지 오를 수 있고 곡선반경(4㎞)도 비교적 적어 입찰제의 전부터 TGV는 『산간지형이 많은 한국에 적합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TGV는 89년 「제2세대」라 불리는 아틀란틱선을 파리­투르노선에 투입하며 시속 3백㎞ 시대를 열었다. 이와함께 터널 통과시 압력과 소음방지시설,제동장치 등도 대폭 개선했다.

세계시장 진출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TGV는 88년 스페인 AVE(마드리드­세비아) 차량 수주권을 따냄으로써 첫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91년 5월 미 텍사스주(댈라스­산안토니오),지난 1월 유럽통합노선(PBKA·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쾰른)에 계약을 체결했고 영불 해저터널 노선까지 차지해 「세계의 TGV시대」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TGV가 주문받은 차량만도 5백25편. 이중 이미 2백여편은 운행중이며 2중 고속차량도 1백편이나 된다. TGV는 한국뿐 아니라 대만 호주 브라질 캐나다 소련까지 진출할 목적으로 90년 5월부터 시속 3백50㎞까지 운행가능한 개발에 착수했다.

총 5백40억원을 투입,소위 「제3세대 TGV」로 내년에 선보일 열차는 견인 및 추진력,에너지절약,안락함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TGV 제작사는 에너지·운송분야의 세계적인 생산업체인 GEC 알스톰사. 연간 매출액이 1백10억달러나 되는 알스톰사는 89년 영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프랑스 알카텔 알스톰사그룹이 50%씩 출자해 설립했다.

알스톰사는 고속철도외에도 발전 송배전 해양설비 등을 맡아 전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오래됐다. 알스톰사는 GEC와 합병이전인 지난 69년 철도청에 전기기관차 90대를 공급했고 지하철 3·4호선 건설에도 참여했다. 전기분야는 이보다 앞선 66년부터로 울진원자력 9·10호기,고리원자력 1∼4호기 건설에 참여했고 오는 95년 완공예정인 무주양수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알스톰사의 기술이 함께하고 있다.<파리=한기봉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