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행렬표현·복리계산등/문제해석·사고력 증진에 큰 도움대입 수험생의 길잡이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이 학력고사에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출제를 많이 해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문제는 문제유형이 거의 똑같았고 유사문제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탐구영역(Ⅰ) 14번 문제는 대입가정학습 3회 16번 문제와 행렬로 표현하는 방법이 같았고 로그표를 이용해 복리계산을 해야하는 20번 문제는 대입가정학습 15회 16번 문제와 형식이 같았다.
시 「새명의 선」(유치환)를 지문으로 낸 언어능력 19번 문제는 대입가정학습 9회 12번 문제의 지문과 답지를 뒤집은 것이며 21번 문제는 23회 2번 문제와 대동소이했다.
수리탐구Ⅱ의 2번 문제는 중력과 원심력이라는 외부의 자극에 식물이 반응하는 「굴성」에 대한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로 대입가정학습 4회 6번 문제에서 자극으로 빛을 든 것만 차이가 있을뿐 문제를 푸는 사고과정이 똑같았고 20번 동물의 발생문제는 대입가정학습 16회 4번 문제와 같이 「한세포의 핵에는 한 생물을 구성하는 모든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특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대부분 출제된 국민윤리영역은 사회의 도덕성에 관한 55번 문제가 가정학습 2회 15번 문제와 지문이 같은 것을 비롯해 7개 문항이 모두 가정학습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었다.
또 36번 역사문제는 선사유물을 바탕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이해하는가를 측정하는 문제로 가정학습 4월18일자 1번 문제와 같았으며 한국지리에 관한 35번 문제는 범람원상의 취락입지조건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4월18일자 14번 문제와 유사했다.
외국어영역에서도 대입가정학습은 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진은 『수학능력시험의 특성 때문에 대입가정학습이 과거 학력고사 때처럼 정답까지 맞추지는 못했지만 문제를 해석하고 사고하는 방법이 같거나 유사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 출제진은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시험의 취지에 부합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영역별로는 수리탐구Ⅰ의 경우 5·6·7차 실험평가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으나 문제가 어려워져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있지만 중상위권 수험생에게는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10개로 절반을 차지했는데 정부 5·6·7차 실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
다항식 전개구조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는 5번 문제나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10번 문제는 아주 좋은 문제였으나 추론증명에 관한 12번 문제는 소재가 고교과정을 벗어난 것이어서 적당치 못했다.
또 계산력을 묻는 1번 로그문제와 8번 3차방정식 문제는 과거의 학력고사 유형 그대로 출제됐다. 그러나 일선 교사들의 예상보다는 학력고사 유형문제가 적었다.
언어영역은 기초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난이도와 변별력은 국립교육평가원이 제시한 것과 대체로 일치하지만 실험평가에서 출제된 단순논리문제가 배제되고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지문을 추출,독해력이 필요한 논리문제를 낸 것이 특색이다.
그러나 지문의 수가 늘어나 수험생의 시간부담이 컸다. 난이도는 상 17%,중 62%,하 21%로 측정됐다.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 출제진은 처음 실시된 듣기평가문제도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했다.<이원락·남경욱기자>이원락·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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