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지금까지 3천8백억엔 순익우리보다 앞서 고속전철을 운행하는 국가들은 모두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나라는 모두 4개국. 프랑스 독일 일본은 자체 차량제작과 제반시설 건설이 가능하고 스페인은 우리나라처럼 외국기술을 도입,개통시켰다.
경부고속철도 차량제작 공급국가로 우선 선정된 프랑스는 이미 투자비 회수를 끝내고 매년 15% 정도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81년 파리리옹간에 건설된 TGV 동남선은 개통 4년만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10년만에 투자비 1조7천억원도 회수했다.
TGV는 82년에 연간 6백40만의 승객을 실어날라 이용률 62%를 기록했지만 90년부터는 파리투르노선까지 포함,80%까지 높아졌고 총승객수 2억명을 돌파했다.
TGV 운행구간에선 항공기여객 30%가 흡수됐고 철도의 수송분담률도 50%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속철도시대를 연 일본도 비슷하다. 1964년 도쿄오사카간 신간선 개통이후 3년만에 흑자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모두 3천8백81억엔의 순이익을 냈다. 개통 당시 5백15㎞ 구간을 시속 1백60㎞로 달리던 신간선이 시속 2백40㎞까지 빨라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전체 철도수익의 40%를 점유했다.
91년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독일도 기대이상의 운영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노버슈투트가르트간의 경우 첫해 47.3%이던 이용률이 지난해에는 55%까지 높아졌고 수익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재래식 장거리열차보다 ㎞당 1.7배나 됐다.
가장 후발주자인 스페인도 지난해 4월 프랑스 TGV와 독일 ICE 합작형식으로 마드리드세비아간(4백30㎞) AVE를 개통시킨후 4만2천명이 이용하고 있다.
수송분담률도 곧바로 45%나 차지,개통전 철도수송분담률 20%의 2배 이상을 기록,현재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채산성을 유지하는 철도노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부고속철도가 예상하는 1일 최대 수용인원은 52만명. 2002년 교통수요를 현재의 2.5∼3.5배로 예상할 때 항공기·고속도로에서 각각 20%만 흡수하면 이용률 80%는 무난하다는 것이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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