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백24분 소요·격역정차식 운행/하루 92회 왕복… 요금은 항공기의 70%선정부가 고속철도 차량형식 선정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경부고속철도의 구체적 청사진이 다 나온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건설과 운용방법이다. 98년이면 TGV가 만든 2개 차량이 천안대전간인 시험구간을 달리게 된다. 그러나 건설에 따른 기술 재원조달 등 큰 난제들이 아직도 많다.
경부고속철도의 총연장은 4백30.7㎞.
건설기간만도 7년이나 걸린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시험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년부터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노반공사에 5년,궤도부설에 1년,전력 신호 통신설비에 1년이 각각 소요된다.
차량제작은 우선 협상대상국으로 선정된 TGV와 연말까지 협상을 끝내면 97년말까지 시제품 2대가 들어온다. 2천년에 운행할 서울대전간 12대와 나머지 32대는 국내에서 합작으로 완성,투입된다.
문제는 재원조달. 정부는 지난 6월 계획수정을 발표하면서 인건비·자재비 상승을 감안,총공사비를 93년 가격으로 10조7천4백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부는 경비절감을 위해 서울·동대구·대전의 지하역 건설을 포기,기존역을 사용하고 서울역수색차량기지간 선로와 차량기지 건설도 보류했다. 다만 남서울 승객을 수용하고 서울역 밀집현상을 막기 위해 안양 석수부근(광명시 일직동)에 건설키로 한 새역사 계획은 존속시켰다.
공사비는 노반건설(5조4천5백43억원)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전기신호통신시설(1조5천4백84억원)이며 차량제작은 1조2천1백44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정부는 매년 2조원에 가까운 거액의 투자를 재정지원 45%,공단 자체조달 55%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재정지원 4조8천3백30억원은 정부출연 3조7천5백90억원 융자 1조7백40억원이며 자체조달 5조9천70억원은 채권발행(3조3천3백16억원) 해외차입(1조9천7백78억원) 민자유치(5천9백76억원)이다.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하루 92회 고속열차가 서울부산을 왕복한다. 1편당 수송인원은 1천명. 서울은 서울역에서 51회,새로 건설될 남서울역에서 41회 출발과 도착이 이뤄질 예정이다.
요금은 항공기의 70%선으로 잡고 있고 3분마다 출발,철로이용률을 극대화시켜 하루 52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부산간 4개 중간역(천안 대전 동대구 경주)을 1백㎞ 단위로 구분,한두개역만 정차하는 격역정차방식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소요시간은 시속 3백㎞ 기준으로 부산은 1백24분,대전 38분,천안 22분 정도이다.<정재룡기자>정재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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