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주장 오선화씨는 “편집서 왜곡”한국인 비방서적 「스커트바람」에 대한 저자시비가 잇달고 있다.
이 책의 실제저자로 보도된 기요츠카 마코토씨(청총성·7월24일자 한국일보 23면)는 최근 한국일보와의 회견에서 자신의 집필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저자 오선화씨가 일본인들의 엉뚱한 목적과 장삿속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말로 일본인들이 이 책의 제작에 깊이 관여했음을 시인했다.
기요츠카씨는 오씨가 85년부터 5년간 자신의 회사에서 비서로 일했으며,스스로 작성한 기초자료와 원고를 일본여성에게 주어 원고작성을 부탁했으나 문장력이 형편없어 집필자를 몇차례 바꾸었으며,자신도 저술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커트바람」의 문제가 과거 유대인 비방서적의 대필자로 물의를 일으켰던 다카하시(고교휘웅)씨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호세이(법정) 대학출신이 아니라 와세다(조도전) 대학출신이며,일본기업들의 한국투자를 알선하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저자로 돼있는 오선화씨도 한국일보 사무실로 찾아와 『한국통의 모임인 한국회에서 만난 NHK디렉터의 권유로 89년 겨울 초고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씨는 2개월만에 탈고한 원고를 가지고 삼교사 대표 다카하시씨와 협의,1년동안 수정 및 편집과정을 거쳤다고 말해 원고가 상당부분 수정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기요츠카씨로부터 자신이 「스커트바람」의 실제 저자라는 실토를 들었다는 재일한국인(상사 주재원)은 『근래 술자리에서 본인으로부터 분명히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재확인한뒤 『그때 기요츠카씨는 오씨가 유명해지자 거만해져 이제는 사이가 벌어졌다는 말까지 덧붙였었다』고 전했다.<동경=안순권특파원>동경=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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