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녹음 성우·외국인 포함 1백49명 “감금”/오 교육도 몸수색… 스트레스 풀게 노래방도20일 처음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과정에서 숱한 화제를 낳았다. 학력고사 정답지 유출사건의 여파로 출제교수 위촉과 출제장소 물색 등 출제본부 구성부터 어려웠고 출제본부 구성후에는 유례없는 보안조치로 출제교수와 검토교사들이 어느해보다 심한 고생을 했다.
출제교수 65명,검토교사 33명 등 출제본부 요원 1백49명은 수능시험 마지막 시간이 끝나는 20일 하오 4시50분부터 32일의 감금생활에서 풀려나게 된다.
출제본부 요원중에는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의 듣기평가 녹음을 한 국내 성우와 외국인이 각각 2명씩 끼여있는데 이들도 예외없이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했다. 외국인중 남자는 국내 모대학강사,여자는 한국에서 10년 넘게 거주,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미모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출제교수와 검토교사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출제에 들어가 8월3일 출제를 마친뒤 다시 유사시에 대비한 예비문제 출제에 들어가는 등 강행군을 했다. 특히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검토교사들을 위촉하고 출제교사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문제를 검토할 경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분리해 작업토록 했다.
출제를 위한 각종 참고자료만 해도 트럭 2대분이 넘었고 시중에 나도는 참고사나 문제집에 이미 수록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새로 문제집이 나올때마다 일일이 검토하는 작업을 했다.
출제본부의 보안에 대해 국립교육평가원은 「철통」이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출제본부 요원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전화선은 아예 끊어버렸다. 오병문 교육부장관도 격려차 출제본부를 방문했을 때 경찰 입회하에 몸수색을 당했다.
평가원은 출제장소의 보안구역에 1백평 규모의 체력단련실을 조성,체력관리를 하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 기계도 설치했다.
국립교육평가원은 1차 수능시험 출제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2차 수능시험 출제 걱정을 하고있다. 11월16일(화)로 예정된 2차 수능시험의 출제기간이 관광철과 겹쳐 특급호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호텔이 예약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김현수기자>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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