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7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나 금융실명제의 실시배경을 설명하고 경제정의 실현과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의 확립 등 성공적인 실명제 정착을 위해 재계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대기업을 비롯한 재계의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실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 및 보완책 등 재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재계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만찬을 겸해 열린 이날 면담에서 이 회장은 실명제 실시에 따른 재계의 의견을 전했고 김 대통령이 이 회장을 만난 것과 똑같이 취지로 다른그룹의 총수들과도 단독으로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삼성그룹은 『언론사 사주의 자격으로 이 회장이 청와대의 초청을 받아 김 대통령과 만난 것은 사실이나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실명제와 관련한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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