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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찰 4일새 7천억 늘어/실명제전 올 증가분의 4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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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찰 4일새 7천억 늘어/실명제전 올 증가분의 4배나

입력
199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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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지폐 거의 1만원권/중소상인·자영업자 입금기피시중에 현찰이 폭발적으로 풀려나고 있다. 실명제 실시로 중소상인과 자영업자 개인 등이 은행에서 현찰만 찾아가고 입금은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의하면 실명제 시행이후 13∼17일 4일간(일요일은 제외) 현금통화는 모두 7천2백억원이 늘었다. 이는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7개월반 남짓 사이에 늘어난 현금통화 1천7백7억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런 추세대로하면 연말이나 설 때보다도 현찰이 훨씬 더 많이 풀릴 전망이다.

현금통화는 13일 9백20억원,14일 2천8백17억원,16일 1천6백10억원,17일 1천9백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화폐발행 잔액은 같은 기간 7천1백억원이 늘어 17일 현재 10조8천억원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1만원권 지폐만 집중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현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해오던 농수산물 도소매상,시장상인,식당,구멍가게,옷가게 등 영세자영업자들이 실명거래로 영업규모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찰로만 직거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정주부 등도 괜한 불안감과 실명확인에 따른 번거로움 때문에 현찰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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