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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천명 이상/KGB 스파이활동/미 작가 책발간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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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천명 이상/KGB 스파이활동/미 작가 책발간 폭로

입력
199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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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 붕괴전… FBI 수사미 연방수사국(FBI)이 구 소련이 붕괴되기전 1천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소련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했다는 한 구소 비밀경찰(KGB)의 제보를 조사중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최근 발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널드 케슬러저의 「FBI: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직기관의 내막」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미 정부 고위관리 한명이 스파이활동을 했음을 자백했으나 다른 사람들은 변호사와의 상담전까지는 말할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첩보와 방첩문제를 다루는 작가인 케슬러는 『구 소련 스파이사건에 연루된 사람중에는 극비정보를 다루는 군사관계자 등 다수의 전·현직 정부 고위관리가 포함돼 있다』며 『이 사건은 FBI 사상 가장 큰 비밀의 하나』라고 폭로했다. 이로써 KGB가 과거에 예상했었던 것보다 훨씬 깊숙이 미국 국가안보기구의 내막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저서는 『FBI는 이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올해 여름까지 주요 도시의 요원들을 동원했으며 FBI의 훈련본부가 있는 버지니아주의 콴티코에서 극비전략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케슬러는 이 때문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윤리문제에 관한 오랜 논란끝에 윌리엄 세션스를 FBI 국장직에서 해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FBI는 이 책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으나 빌 카터 대변인은 『FBI는 냉전의 여파로 계속 입수된 정보에 따라 전 KGB 및 그 후신 기구의 활동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 ap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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