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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첫 민선대통령 와스모시(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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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첫 민선대통령 와스모시(뉴스메이커)

입력
1993.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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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출신… “대기업 5곳 민영화” 일성파라과이 1백82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선대통령에 취임한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대통령(54)은 시장경제원리를 신봉하며 큰돈을 모아 성공한 사업가 출신이다.

그는 기업가 출신답게 취임일성으로 인플레 억제와 경제개혁을 통한 시장경제체제의 확충을 공약했다. 재정적자의 주요원인 되는 10대 국영기업중 부실한 5대 기업을 민영화시켜 국가재정의 건전화를 꾀하고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의 성공여부는 정치신인인 와스모시 대통령이 사업가적인 수완을 정치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는 경제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

와스모시는 또 최근 30년간 계속돼온 군부 철권통치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야당의 분열과 군부 및 기득권세력을 등에 업고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1938년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난 와스모시는 아순시온대학에서 토목공학과를 전공한뒤 건설업계에 투신,70∼80년대 파라과이정부와 브라질정부가 공동 발주한 이타이푸댐공사를 따내면서 대재벌로 성장했다.

지난 89년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장군의 34년 독재정권을 쿠데타로 전복시킨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전 대통령의 후원으로 정계에 입문,지난 5월 실시된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때문에 그가 추진하는 민주화 과정은 로드리게스 전 대통령과 군부에 의해 굴절될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 보낸 유권자 40%의 지지는 그가 이런 장애를 훌쩍 뛰어넘기를 바라는 국민염원의 표현이다.<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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