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부총리는 16일 비실명금융자산의 실명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이날 하오 한국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벌써부터 일부에서 2개월로 정해져 있는 실명전환 기간을 한달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큰 손들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고 일절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은행거래가 거의 없었던 일부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을 제외하고는 실명제가 큰 문제없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공제사업기금을 통해 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기로 한 만큼 이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기획원 실국장간부회의를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와 별다른 관계가 없는 서민들이 실명제로 인해 겪을 애로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서민들의 소액예금을 금융기관에서 찾을 때 가능한 한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 원내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한편,경제기획원은 김영태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경제운용 종합점검위원회를 구성,금융실명제 시행이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분석한 후 거시경제 운용목표를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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