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차세대 미사일 개발에 착수,이미 70억엔(6천8백만달러 상당)을 사용했고 내년 예산에서도 80억엔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한다. 북한이 사정거리 1천㎞짜리 노동 1호를 개발했다해서 위협을 느낀 일본이 미국과 대응책을 협의한다는,얘기가 나온지 얼마 안되는 때다. 북측의 핵개발,미사일 개발이 일본을 자극하고 동북아지역에서 군비경쟁의 악순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1백60발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구형이어서 걸프전에서처럼 날아드는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은 없다고 한다. 걸프전에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44발,이스라엘에 39발 등 도합 8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쏘았고 그중 패트리어트가 45발을 격파했다니까 명중률 54%다. 그래서 미일 등은 요격미사일의 개량을 서두른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가격이 비싸서 비용대 효과의 문제도 있지만 스커드에 의한 가능한 인명,재산피해를 막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나이키 허큘리스의 경우 발사준비를 완료하기까지 대형차량 30대를 동원하여 이틀 걸리는데 비해 패트리어트는 약 10대의 중형차량을 써서 1시간쯤 걸린다니까 기습의 대비에 쓸모가 큰편이다. ◆일본은 자국의 지상피해를 없게 하기 위해 요격가능 범위를 바다 또는 무인지역으로 설정하는 문제와 조기경보기 AWACS로 영해밖에서 스커드 발사를 빨리 탐지하는 문제 등도 생각하는 모양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패트리어트를 개량하여 92년 7월24일 뉴멕스코주의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실험장에서 성공적으로 실험을 끝냈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스라엘은 이라크로부터 받은 스커드 공격 경험 때문에 5억달러를 투입하여 요격용 애로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록히드사의 기술협력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모양이다. 중동에선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자극하고 동북아에선 북한이 일본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그런중에 북한은 중동에 미사일 수출까지 한다. 저들이 분별을 찾지 않는한 지역긴장은 풀리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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