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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업영업실적 악화/상장사/상반기 순이익 작년비 2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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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업영업실적 악화/상장사/상반기 순이익 작년비 26% 줄어

입력
199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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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위 삼성물산/순이익 최고 한국전력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올 상반기중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대폭 감소하는 등 올들어 국내 주요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동서경제연구소가 5백6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전체 조사대상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95조4백억원을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6.4%가 감소했다.

이같은 「외형성장 내실약화」 현상은 특히 제조업이 두드러져 매출액은 10.2%가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2.9%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91년이후 3년째 채산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금리인하와 부분적인 수출호전에도 불구,설비투자 부진 내수 소비감소 노사분규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판매경쟁심화로 판매 관련비가 증가하고 금융비용도 여전히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전년동기보다 10.5% 증가한 6조3천여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에 이어 매출액 1위였고 순이익면에서는 순이익이 절반이상 격감(55.7%)한 한국전력이 2천4백여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5백34개 12월 결산법인중 상반기 실적 제출 마감일인 지난 14일까지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28개사를 제외한 5백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국내 대표적 기업들은 대부분 12월 결산 상장사다.

한편 증권계는 실명제 전격실시로 인한 경기위축과 자금난이 당분간 불가피한 상태여서 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실적은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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