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밀반출 철저 단속/검찰/혐의자 내주부터 소환조사

박종철 검찰 총장은 13일 금융실명제 시행에 따른 대책회의를 소집,가명·차명으로 은행에 예치된 수조원으로 추정되는 돈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화밀반출 등 사범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이미 편성돼있는 부정부패 사범 특별수사부를 중심으로 국세청 은행 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재산 해외도피사범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재산 해외도피 혐의자에 대한 내사를 마무리 짓고 내주초부터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인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재산 해외도피사범 단속대상에는 무역거래나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한 편법 외화도피 및 인민이나 유학자금 송금을 가장한 외화도피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총장은 이와함께 ▲허위증명 등에 의한 비실명 거래행위 ▲금융거래 비밀침해행위 ▲영리목적 명의대여 등 불법금융영업행위 등도 무기한 단속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