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수송” 버스 3백대·경의선 운행/하오 6시부터 손잡기… 시민들 동참을남북한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 통일로를 따라 벌어질 「남북 인간띠잇기대회」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각계각층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48㎞구간을 잇는 장관을 펼칠 인간띠잇기대회는 문민정부 출범후 맞는 첫 광복절에 사상 처음 열리는 행사로 통일열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띠잇기대회본부(상임위원장 권호경목사)는 이미 대회 준비작업을 끝내고 12일부터 진행요원을 중심으로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대회본부는 13일부터 임진각에서 통일기원 철야기도회를 갖는다.
이날 현재 대회참가 신청자는 개신교 47개 교단과 55개 종교·사회단체 등 모두 5만4천여명에 이른다.
대회본부는 지난달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서기장 고기준)측에 개성에서 판문점까지 인간띠를 형성,대회에 동참해줄 것을 제의하고 당초는 독립문임진각판문점까지 61㎞구간에서 인간띠잇기 대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양측은 이후 2차레의 공식접촉을 통해 대회에서 사용할 공동기도문과 공동예배문 채택에 합의,남북 공동개최 기대에 들뜨게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북한측은 돌연 인간띠잇기대회를 당국이 불허한 제4차 범민족대회와 연합형식으로 개최할 것을 요구,결국 아쉬움속에 단독으로 갖게됐다.
이 때문에 잇간띠잇기대회는 임진각판문점 13㎞를 제외한 통일로 48㎞구간에서 열리게 됐다.
대회본부는 통일이 우리민족 최대의 숙원인만큼 94년 광복절에는 대전평양,95년에는 백두산한라산을 연결하는 인간띠잇기대회를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대회본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가두캠페인,통일걷기대회,통일바자 등을 통해 대회참여 열기를 확산시켜왔다.
15일의 본행사는 하오 3시 48㎞ 전구간에 분산돼있는 17개 집결지에 참가자들이 모이면서 시작된다. 5만여명이나 되는 참가자들의 수송에는 버스 3백대와 당국의 협조로 증편된 경의선 열차가 동원된다.
하오 3시부터는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독립문,불광국교 등 17개 집결지에서 참가단체별로 통일가요제 개최,북한영화 상영,통일장터 등 행사도 열린다.
또 대회 전구간에서 통일기원 건강 달리기대회와 8월15일생 통일둥이들의 이어달리기가 열리고 남북한 견우·직녀가 만나 벌이는 행진도 예정돼있다.
하오 6시부터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를 잇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인간띠잇기 본행사가 열린다.
본행사는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이산가족들의 편지낭독,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타종에 이어 참가자 전원이 통일을 기원하며 손을 마주잡게 된다.
이어 평양 봉수교회에서 작성한 공동기도문과 공동선언문으로 통일기원 예배를 갖고 통일만세 삼창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대회본부측은 이번 대회가 통일의 염원을 담은 행사인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남경욱기자>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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