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군사정전위 유엔군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이 계속 맡도록 합의하고 오는 9월 전역예정인 현 수석대표 황원탁소장(55)을 1년유임시키기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황 소장은 91년 3월 한국군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정전위 수석대표를 맡았으나 9월 전역예정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19일 이양호 합참의장과 에드워드 럭한미연합사령관과의 회동에서 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군장성이 다시 맡기로 합의하고 후임자를 물색했으나 적임자가 없어 황 소장을 일단 1년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측은 황 소장이 수석대표를 맡은 이래 북한측이 정전위 소집에 계속 불응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수석대표를 다시 미군장성이 맡는 방안을 우리측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측은 한국방위의 주체성 강화란 측면과 북한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90년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기로 합의,91년 3월 황 소장을 57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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