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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풀리기” 고심 눈길/민주 의원 재산등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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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풀리기” 고심 눈길/민주 의원 재산등록 화제

입력
199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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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재산」 기현상까지 발생/극빈의원 탈꼴찌 “경쟁아닌 경쟁”11일 국회의원들의 재산등록을 마감한 국회 주변에서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겪었을 색다른 「고민」이 화제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대부분이 지난번 재산공개때보다 액수가 줄어들어 민자당 의원들과 대조적인 결과로 나타나 눈긴을 끄는 가운데 일부 「극빈」 의원들의 갖가지 묘안을 짜내느라 바빴다는 얘기가 흥미롭게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워낙에 신고액수가 적다보니 서로간에 「탈꼴찌」의 경쟁아닌 경쟁이 빚어지기도 했다는 등의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의 경우는 재산등록 기준이 변경되는 바람에 재산상태가 「마이너스」가 될 위기에 몰린 의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신고기준이 공시지가로 정해진데다 이들 「극빈」 의원들의 가장 큰 재산인 자동차가 액수산정에서 제외돼 더욱 그랬다는 얘기.

지난번 재산등록시 9백28만원으로 당내 가난한 의원 1위를 기록한 이윤수의원은 이번에도 7백15만원을 신고해 「이변」이 없는한 1위를 고수할 전망.

이 의원은 재산목록 1호는 후배들이 구입해준 92년형 그랜저 2.4로 시가 1천6백만원에 등록했다. 여기서 채무를 제하고 남은 재산이 신고된 액수.

그러나 기준대로라면 등록한 승용차도 이번에는 액수산정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따라서 기준에 따른 이 의원의 재산은 실제로 1천3백여만원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또한 지난번 재산등록시 1천1백여만원을 신고해 하위 2위를 기록한 김충조의원은 이번에는 2천5백여만원을 신고해 최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재산등록시 하위 2위를 기록하자 주위에서 「후원금」을 모아주어 재산이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번 재산등록시 하위 3위를 한 이우정의원은 1천3백35만원에서 4백여만원이 줄어들었다. 할부로 구입한 자동차보증금 5백만원을 포함시키고 앞으로 갚아야할 할부금을 재산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위로는 지난번 순위 1∼3위를 차지했던 김옥천(1백67억원→40억원) 국종남(1백7억원→41억원) 김충현의원(1백2억원→60억원)이 2∼4분의 1 정도로 대폭 줄어들어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축소는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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