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자존심 회복/국립박물관은 다른 장소 새로 건립”김영삼대통령은 9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을 완전히 해체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다른 장소에 새로 건립하는 문제로 정부가 조속히 적극적으로 검토,착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관련,총독부 건물은 해체후 이전복원이 아니라 완전한 철거임을 분명히 했다.★관련기사 2면
정부는 그동안 완전철거 또는 철거후 이전해 원형복원하는 문제를 함께 검토해왔으나 김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을 앞두고 임정요인들의 유해봉환에 즈음하여 고뇌속에 심사숙고한 결과 민족의 자존심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조선총독부 건물을 가능한한 조속히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여기에는 국민적 공감대로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관용 비서실장을 통해 내각에 해체를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조상의 빛나는 유산이자 민족문화의 정수인 문화재를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보존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일 한민족시대에 대비하고 5천년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에 합당하도록 국책사업으로 건립토록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새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는 용산 가족공원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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