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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운동원 된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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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운동원 된 의원들

입력
199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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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쳐 대구 23명·춘천 22명 정식등록/김종필·이기택대표도… 혼전양상 반영보궐선거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자 대구와 춘천에는 어느 사이엔가 국회의원들이 매우 흔한 존재가 돼있다. 민자 민주 양당이 각각 자신들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의원들을 「마구」 파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중에는 단순히 후보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여야 의원만해도 대구가 23,춘천이 22명이나 된다. 이들은 각당 사정에 따라 선거구의 동을 1∼2개씩 맡아 시장과 상가를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김종필 이기택 양당 대표도 가세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달 27일 중앙당 개입을 자제키로 했을 때 여야는 선거지역에서 후보를 도울 운동원을 국회의원과 당직자를 합쳐 5명씩으로 제한키로 합의했었다. 그후 민주당이 이 합의를 거부했을 당시만해도 적어도 민자당은 합의정신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의원들은 여야 없이 경쟁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두지역 선거판세가 혼전상태임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기도 한다.

대구동을의 경우 민자당은 김 대표 황명수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추가로 운동원 등록을 마쳐 모두 8명이 「정식운동」에 나서고 있다. 선거 현지책임자인 김용태의원과 김윤환의원을 비롯,최재욱 김한규 강재섭 유성환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이 대표를 포함 모두 15명을 등록시켰다. 야당 공조에 나선 김동길 국민 이종찬 새한국당 대표도 가세했다. 또 한광옥 최고위원과 현지 선거책임자인 홍사덕의원,채영석 김병오 강창성 황의성 최두환 김충조 이장희 양문희 김명규 김원웅의원 등이 선관위에 운동원 등록을 했다. 이밖에 박찬종 신정당 대표도 뛰고 있다.

민주당은 또 춘천에서도 21명의 현역의원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시켰다. 이 대표와 김원기 최고위원,이 지역 책임자인 이부영 최고위원 등 당내 개혁그룹이 적극 활동중이고 김 국민 이 새한국당 대표도 겹치기로 등록했다. 신순범 이철 조일현 장영달 이희천 김장곤 박태영 임채정 제정구 양문희 박석무 원혜영 유인태 최욱철 이길재 이규택의원이 지난달부터 뛰고 있다. 7일에는 조세형 최고위원과 장기욱의원이 추가로 등록했다.

민자당의 경우는 9일 현재 유승규의원 1명뿐. 그러나 김 대표와 황 총장 이순재의원이 정당연설회 연설을 위해 10일중 운동원 등록을 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선거는 앞으로 남은 3일간 과열·혼탁이 절정에 달할 수 밖에 없다.

한때 중앙당 개입을 자제키로 약속했던 여야는 눈앞의 승리를 쫓느라 공동패자가 되는 길을 재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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