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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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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3번째 잠수함인 최무선함이 7일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함으로써 본격적 잠수함 체제가 틀을 갖추게 됐다. 지난 6월 독일 HDW(Howaldtswerke­Deutsche Werft)사가 건조한 장보고함이 실전배치됐고 동사 기술지원으로 우리 기술진이 건조한 이천함은 작전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초에,그리고 이번의 최무선함은 내년 가을께 실전 배치된다. ◆3척 모두 1천2백톤급 소형이지만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첨단 사격통제체계,전자전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보다 작전수행능력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수중전력에 균형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지 대공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2천톤급 이상의 중형잠수함 도입과 국산화를 위한 기술축적의 문제가 남아 있다. ◆이번에 진수한 최무선함은 HDW사 209형으로 추진프로펠러의 소음이 적어 탐지하기 어렵고 동급의 다른 잠수함보다 지구력이 강하며 소형 구축함가격의 20% 정도의 염가라는 등의 장점을 자랑한다. HDW사는 서방세계 잠수함 전체의 60%를 건조,판매한 실적을 보이면서 기술이전도 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들의 협조를 얻어 아르헨티나는 조립단계를 넘어섰고 터키 브라질 인도 등은 거의 전면 생산수준에 들어섰다고도 전해진다. 7천여 HDW 사원들중 잠수함 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의 10% 정도가 기술지원,부품지원에 동원돼있다고 하니까 우리도 적극적으로 기술도입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수상·수중 정보의 신속한 처리분석,소음이 보다 적은 추진장치,음파반향을 극소화하는 표면처리,속도와 잠수깊이를 보다 늘리는 문제 등은 잠수함 건조에 계속 따라다니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기술개발도 「보다 빠르고 보다 조용하고 보다 깊이 다니는」 성능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잠수함시대」는 이제 시작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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