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검사,10일 박철언씨 공판 앞두고 제출/공식절차 없이 미에 사신보내 출두요청박철언의원의 뇌물수수사건 담당검사인 이 사건의 핵심중인 홍성애씨가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6일 『홍씨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출두를 위해 노력했으나 소재확인에 실패했다』는 요지의 전례없는 「증인소재 파악보고서」를 담당재판부에 제출했다.
홍 검사는 오는 10일의 3차공판 기일을 앞두고 낸 이 보고서에서 『지난달 24일 미국에 가는 친구(송모씨)를 통해 홍씨의 출두를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뉴욕의 홍씨가족들이 홍씨의 소재를 알려주지 않아 편지를 올케에게 맡겨 놓은채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 편지는 『박 의원이 당신이 어떤 의도를 갖고 허위진술을 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니 반드시 법원에 출두,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정중하게 법정출두를 전하는 내용.
박철언피고인의 변호인들은 지난달 2차공판에서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가 동생을 통해 박씨에게 돈을 건네준 장면을 목격했다는 유일한 증인인 홍씨의 진술번복을 우려,검찰이 의도적으로 출국시켰다』고 주장했었다. 이에대해 홍 검사는 『홍씨의 증언이 재판부에 증거로 보전된 상태여서 일부러 출국시킬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이같은 공방과 관련,홍 검사가 현지 주재공관에 의뢰해 정식공문을 보내는 등의 공식절차를 취하지 않고 친구를 통해 사신을 보내 홍씨의 출두를 권유하려 한 것을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을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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