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민당 최후의 날 의회 주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민당 최후의 날 의회 주변

입력
1993.08.06 00:00
0 0

◎의장 선출방식 첨예한 대립 “험난예고”/회기 등도 이견… 개회 1분만에 산회/호소카와 “일당지배 종식 역사적인 날”일본의 새총리 선출을 위한 특별국회의 개회가 회기 및 중의원 의장 선출방식을 둘러싼 여야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해 호소카와(세천호희) 연립정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5일 상오 10시부터 열린 각파 협의회에서 연립여당 각당은 의장을 여당,부의장을 제1야당인 자민당에서 선출하자며 의장에는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전 사회당 위원장을 추천하겠다고 밝혔으나 자민당은 원내 제1당에서 의장이 나오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협상이 결렬됐다.

또 특별국회의 회기에 대해서도 연립여당측은 10월 임시국회 소집을 전제로 10일간의 일정을 주장했다. 그러나 자민당이 연립정권의 정견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3주간의 일정이 필요하다며 팽팽히 대립해 하오 1시에 개회 예정이었던 국회가 연기되어 하오 9시30분에 임시 개회,약 1분만에 산회했다.

○…이에 앞서 미야자와(궁택희일) 내각은 임시각의를 열어 내각총사직을 결정했다. 38년 자민당 정권의 마지막 총재가 된 비운의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내정·외정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각의후 고노(하야양평) 관방장관은 『정치개혁을 실현치 못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새내각이 내정·외교의 일관성과 계속성을 견지,적절한 국정운영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총리담화를 발표했다.

신임 자민당 총재로 취임한 고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야자와 총리로부터 중요한 총재직을 맡았으니 건강에 유의,활약해주기 바란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호소카와 일본신당 대표는 제70대 일본 총리가 되는 이날 상오 『자민당 일당지배가 오늘 끝나게 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대해 『역사적인 날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 선출되면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료임명에 대해선 『총리지명후 가능한한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 신임총리 예정자는 총리지명후 연정 참가 각당 당수의 의견을 개별적으로 들은뒤 각료인사를 결정할 방침인데 외무장관에는 민간인을 기용하겠다는 의욕하에 인재를 물색해왔으나 결국 적임자가 없어 하타(우전자) 신생당 당수쪽으로 굳어졌다.

총선 참패의 책임 때문에 입각여부 불투명하던 야마하나(산화정부) 사회당 위원장도 이날 상오 당간부회의에서 입각키로 결정됐다.<도쿄=안순권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