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인천등 이동률 30% 넘어/신도시속한 4개시 전입 51% 증가통계청이 3일 발표한 「92년 인구이동 집계결과」를 주요부문별로 요약한다.
◇인구이동 개황=지난 한해동안 다른 동·읍·면으로 거주지를 바꾼 사람은 총 9백3만2천명으로 전체인구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명당 2명이 이사를 한 셈이다. 총 이동자수는 전년에 비해 5만1천명(0.6%) 늘었으나 전체인구에 대한 비율은 20.6%에서 20.5%로 0.1% 포인트 줄었다. 인구이동을 시도경계로 구분하면 같은 시도안에서의 이동은 6백17만2천명으로 14만9천명(2.5%) 증가했지만 시도경계를 넘어 다른 시도로의 이동은 2백86만명으로 9만8천명(3.3%) 감소했다. 총이동자수는 88년(9백97만명)을 고비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총이동자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수도권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 시작된데다 총선시의 탈법적인 주민등록 이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5년(주민등록번호 신규부여) 및 78년(개인별 주민등록카드 신규작성),83년(주민등록 일제 갱신)에도 총 이동자비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난바 있다.
◇시도별 인구이동=인구이동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광주로 35.8%나 되었다. 주민 3명당 1명 이상이 이사한 꼴이다. 대전(32.8%) 인천(32.2%) 경기(31.9%) 대구(30.4%) 등도 인구이동률이 30% 이상이다.
인구이동결과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더 많아 주민수가 늘어난 지역(전입초과)은 경기(21만5천명) 인천(5만9천명) 경남(2만5천명) 대전(2만4천명) 등이었다. 반면 주민수가 줄어든 지역(전출초과)은 서울(10만5천명) 전남(7만7천명) 부산(5만2천명) 전북(3만1천명) 등이었다.
◇이동자의 전입지=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 도시에서 빠져 나가는 사람의 경우 인근의 도지역으로 가장 많이 이사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총전출자 가운데 인근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절반이상을 차지,대도시 광역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거꾸로 경기 전남 경북 경남 등에서는 인근 대도시로의 전입이 가장 많다. 강원 충북 전북 제주 등 인근지역에 대도시가 없는 경우 서울로 가장 많이 전입하는 등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전입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전북의 경우 수도권 전입비율이 전체이동자의 66.9%로 이사하는 사람 10명당 약 7명 가까이가 수도권으로 가고 있다.
◇수도권 인구집중=지난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전입인구는 61만3천명으로 전년(67만명)에 비해 5만7천명(8.5%) 줄었다. 수도권 전입자는 80년대 초반에 연간 81만명에 이르렀으나 그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사람의 출신지를 보면 전남이 15.1%(9만3천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충남 13.0%,전북 11.9%,강원 11.2%,경북 9.1%,경남 8.4% 순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분당 일산 평촌 산본 등 신도시아파트의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이들 신도시가 속해 있는 성남 안양 고양 군포 등 4개시의 전입자가 전년대비 51.3% 증가했다. 특히 이들 4개시 전입자(23만9천명) 가운데 75.7%인 18만1천명이 서울에서 이사간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 비교=우리나라의 인구이동률은 일본과 대만에 비해 약 3∼4배 높다. 9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이동률이 20.6%에 달한데 비해 일본과 대만은 각각 5.2%,7.1%에 불과한 것이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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