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도로 안내판 없어 갈팡질팡/운영미숙·관람객 특정시설 편중/쓰레기수거 부실·식당좌석 부족개막을 불과 4일 앞둔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운영에 적신호가 나타났다.
엑스포 개막에 앞서 점검을 겸해 실시된 지난달 31일과 1일 총리허설에서 대회장 운영이 곳곳에서 문제점과 허점을 드러내 앞으로 공식개막이후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정상적인 대회장 운영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번 총리허설에는 개막이후 평일 예상입장 인원의 4분의 1 정도인 3만∼4만명이 몰렸는데도 교통소통이나 주차에 큰 혼잡을 빚었고 대회장에서는 일부 인기있는 전시장에만 인파가 몰려 한곳을 구경하기 위해 3∼4시간씩 기다려야 했는가하면 안내요원들도 적절한 임무수행을 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교통◁
첫날 보도진(1천6백명)에 이어 각계 각층인사 3만5천여명이 초청된 둘째날 리허설에서는 이들이 타고온 8천여대의 승용차와 2백여대의 버스로 회장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몇배이상의 승용차와 대형버스가 밀집할 행사기간중 교통마비 증세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엑스포 인터체인지를 빠져 회장에 이르는 2㎞여 구간에는 초행길의 운전자들이 주차할 곳을 몰라 갈팡질팡해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
또 주변지역에서 대회장으로 통하는 도로에 안내표시가 제대로 돼있지않아 초행길인 관람객들을 당황케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서로 설치한 경부·호남고속도로상의 엑스포 IC로 통하는 도로안내표지가 별로 없어 당황하는 운전자가 많았다.
▷회장운영◁
비록 62개의 국제전시관 중 5개 국가관만이 국내전시관과 함께 리허설에 참석,「회장의 반쪽」만 사용한 셈이지만 관람객수에 비춰 회장분산책·운영요원의 미숙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관람객이 일부 전시장에 집중하는 현상은 앞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나타났다. 한빛탑 등 일부 인기있는 전시관에 관람객이 편중,그렇잖아도 예상인파에 비해 비좁은 회장내 공간이 대혼잡을 빚었다.
몇개 전시관 앞에는 관람객들이 수백m씩 뱀처럼 늘어서 언제 입장할지도 모르는채 2∼3시간 이상 「줄서기」가 예사였다. 관람객 김중태씨(46·서울)는 『전시관 앞에 대기시간 안내판을 세우는 것은 서비스의 기본』이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관람객 편중현상은 분산유도를 책임져야 할 운영요원의 미숙한 진행때문에 더욱 가중됐다. 대다수 운영요원은 임무숙지가 제대로 안돼 우왕좌왕인채 오히려 관람객과 휩쓸려 다니기도 했다.
▷편의시설◁
회장내 1백33개소의 식·음료시설이 대부분 문을 연채 관람객을 맞았으나 팔기만 할뿐 먹을 장소가 마땅치않아 관람객을 짜증나게 했다.
특히 각 식당에는 준비한 음식이 금세 바닥나는 바람에 한참 줄을 서고도 식사를 못하게 된 관람객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벌였다.
이밖에 미진한 시설물의 끝마무리,제때 수거되지 않은채 쌓인 쓰레기문제,접지가 제대로 안돼 전류가 흐르는 꿈돌이 안내전산망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대전=윤석민기자>대전=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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