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약정고경쟁 철폐를 선언,금융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대우증권 김창희사장은 2일 「신영업정책 선언식」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약정고경쟁이 있는한 임의 또는 일임매매 같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할 수 없다』며 『신영업정책의 일환으로 영업점에 부과된 목표점유율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또 『이에따라 앞으로 2∼3년간 영업실적이 나빠질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서비스가 좋은 회사에 고객이 찾아오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회사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약정고는 일종의 수신고로 증권사는 물론 은행 보험 등 전 금융기관이 관행처럼 약정고를 미리 책정,지점 또는 개인별로 무한경쟁을 유발시켜 왔다. 지난해 상업은행 이희도지점장 자살 및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 사건의 근본원인도 이같은 무리한 수신고경쟁 때문이었다.
한편 증권업계는 『대우는 가만히 있어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증권사다. 상당한 불이익까지 감수하면서 대우 스스로 내부개혁을 단행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약정고 경쟁철폐 움직임의 확산을 기대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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