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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딸 아버지전기 발간/부모증언 토대로 3년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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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딸 아버지전기 발간/부모증언 토대로 3년간 작업

입력
1993.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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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혁명활동등 생생히 기록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달 31일 등소평의 셋째딸 소용(등용으로도 불림)이 자신의 아명인 「모모」라는 필명으로 발간할 예정인 「나의 아버지 등소평」 상을 미리 소개하는 특집란을 마련,눈길을 끌었다.

귀가 어두워진 등소평의 「귀」역할을 하고 있는 셋째딸 소용이 3년에 걸쳐 쓴 이 등소평의 전기는 올 9월 중순에 상권이 나온다. 해방군보는 이 전기가 담고있는 내용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저자인 소용에게 직접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될 중앙문헌출판사의 편집자를 인터뷰했다고 밝히고 있다. 총 46만자인 이 전기의 첫머리는 일기의 첫머리마냥 『1989년 11월8일』로 시작된다.

이 날은 등소평이 마지막까지 보유하고 있던 당직인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물러난 날로 등소평의 「기묘한」 은퇴생활이 시작된 날이다.

눈이 내린 이날 점심,등소평은 가족들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은퇴이후 나는 진심으로 평민생활을 누리고 싶다. 생활은 될수록 간소한 것이 좋고 길거리를 이리저리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싶다』고 말해다고 저자는 적고있다.

은퇴 첫날의 정경묘사로 시작된 이 전기는 등소평의 조상과 선조의 소개에 이어 49년 이전 등소평의 혁명활동을 서술하는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소용은 수많은 참고문헌을 섭렵했고 또 아버지의 옛 동지를 두루 인터뷰했으며 무엇보다도 부친과 모친으로부터 생생한 일차적 증언을 들었다. 따라서 이 책은 등소평의 전기임과 동시에 중국 혁명역사의 생생한 기록이라고 출판사측은 밝히고 있다. 하권이 될 49년 이후의 전기에 대해서도 소용은 준비중에 있다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해방군보가 소개한 이 전기에 담긴 흥미있는 대목을 항목별로 살펴본다.

▲등소평의 선조=등소평 조상의 원래 고향은 강서성 길안현 여릉이다. 명 태조 당시 등학헌이 병부 원외랑으로 사천성 광안현에 부임하여 그대로 눌러앉게 된 것이 사천 광안 등씨의 기원이었다. 등씨 가문에서는 대대로 관리와 독서인이 배출되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쇠락해져,등소평 조부때는 10여 묘의 토지를 지닌 농민겸 수공업자의 지위로까지 몰락했다.

▲등소평의 유년시절=등소평은 음력으로 1904년 7월12일에 태어났다. 이를 양력으로 화난하면 8월22일이다. 탄생지는 사천성 광안현 협흥향 패방촌. 아명은 등선성이었으나 5세때 그의 스승이 공자를 의미하는 「성」에 「선」을 앞세운 이름자가 좋지 않다하여 등희현으로 고쳤다. 등은 이 이름을 20여년동안 쓰다가 공산혁명 활동중에 소평으로 바꾸었다.

▲등소평은 평생을 통해 책읽기를 즐겨해오고 있는데 일생을 두고 탐독하는 책은 중국의 역사서인 「이십사사」이며 사마광의 「자치통감」도 아주 즐겨읽는 역사책이다.<북경=유동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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