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배분 호소카와오자와 주도권 싸움/정권 성격싸고 “중장기”·과도기” 대립도오는 5일 출범할 비자민 연립정권의 성격과 각료배분을 둘러싸고 7개 야당이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비자민연합세력의 총리후보로 추대된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신당 대표는 2일 기자회견에서 『7개 정당이 각료직 배분문제를 조정중에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내가 결정한다. 민간인 2명을 기용할 구상이며 한명은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새 정권은 정치개혁 실현에 한정된 잠정정권이 아니라 본격정권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호소카와 대표는 국제공헌이나 경기대책·지방분권을 포함한 행정개혁 등 주요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최소 2년간의 중장기정권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소카와 대표는 또 『오자와(소택일랑) 신생당 대표간사를 입각토록 권유했으나 실패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호소카와가 오자와를 내각에 끌어들이려 한 것은 현재 정계개편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오자와의 움직임을 봉쇄,자신이 비자민세력의 지휘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이를 간파한 오자와가 즉석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는 호소카와가 본격정권을 꿈꾸고 있는 것을 배격하고 있다.
오자와의 기본전략은 일본정치를 2대 보수정당시대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오자와는 7당이 연합한 호소카와정권은 2대 정당으로 이전하는 과도기적인 정권에 불과하며 연립시대는 가능한한 단기간으로 끝내야 한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와자와는 호소카와의 중장기정권 구상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일본신당과 선구를 제외한 여타정당에서도 「단명정권」으로 보고있다.
오우치(대내계오) 민사당 위원장도 『정치개혁을 연내에 실현한후 내년 5월에는 국민의 신임을 묻는 것이 7당의 당초 목표였다』면서 『계획은 예정대로 실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일본신당·선구그룹과 나머지 5당간의 견해차는 조각작업의 과정에서도 노출되고 있다. 총리와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관방장관 자리를 놓고 신생당에선 후나다(선전원) 전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목했고 사회 공명 등 타정당에서도 『정권운영 경험이 있는 신생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됐으나 호소카와는 다케무라(무촌정의) 선구대표를 지명할 의향을 보이고 있어 후나다는 관방부장관을 밀려날 전망이다.
또 부총리로 내정된 하타(우전자) 신생당 대표는 대장성 장관겸직을 희망하고 있으나 호소카와는 정치개혁 담당장관직을 신설,그에게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호소카와는 새 정권에 대한 7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지기 위해 각당 대표를 모두 입각시킬 계획인데 후생부장관에는 이시다(석전행사랑) 공명당 위원장,방위청장관에는 오우치 민사당 위원장을 내정하고 야마하나(산화정부) 사회당 위원장,에다(강정오월) 사민련 대표에게도 희망직을 타진중이다.
그밖에 외무,법무는 민간인에게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고 우정부장관에는 신생당의 하타(전영차랑)가 내정된 상태.
한편 중의원 의장직을 놓고 자민당측에선 『제1당인 자민당에서 나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7당은 사회당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야마하나 위원장은 좌파세력을 회유하는 방편으로 도이(토정) 전 위원장에게 권유하고 있지만 도이가 이를 수락치않아 다나베(전변성) 전 위원장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도쿄=이재무특파원>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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