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로이터 AP AFP=연합】 냉전체제 붕괴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에서 암약해온 최대 비밀스파이조직이 독일과 벨기에 당국에 적발돼 나토의 고위 독일간부를 포함한 8명에 체포됐다고 독일언론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토파즈」라는 암호명의 이 간첩조직은 냉전시대인 지난 79년부터 90년 동서독 통합때까지 나토 장기전략,무기체계 등 1만페이지 이상의 비밀문건을 구동독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에 전달해온 혐의를 받고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독일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토파즈의 비밀공작원 6명이 지난달 30일 밤 자르란트와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 독일 보안당국에 의해 연행됐으며 또다른 2명이 브뤼셀의 나토본부에서 벨기에 당국에 각각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빌트지는 일요판 신문에서 한 수사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번에 적발한 간첩망은 나토내 최대 비밀공작조직이며 칼 비난트 전 사민당(SDP) 사무총장,볼프강 뤼더 자유민주당(FDP) 소속국회의원 등 최소한 4명의 독일 중견 정치인들이 슈타지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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