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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민의… 5천여명 「우산숲」/대구동을 첫 합동유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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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민의… 5천여명 「우산숲」/대구동을 첫 합동유세 현장

입력
199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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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TK겨냥 여부싸고 「대구정서」 공방8·12보선 유세로는 처음으로 1일 하오 대구 방촌국교에서 열린 대구동을 합동연설회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 날씨속에 5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모여 「우산숲」을 이루었다.

그러나 후보연설에 대한 반응도가 확연히 구분되고 후보의 등·퇴장에 따라 청중의 이동도 잦아 동원성 청중이 대부분임을 반증했다.

각 후보진영은 후보 입장에 맞춰 연호와 박수로 세싸움을 벌이다 선관위의 경고를 받기도 했으며 유세도중에도 연호와 박수·야유를 서로 주고 받았다.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김윤환 전 사무총장 김용태 전 원내총무 강재섭대변인 권해옥·조부영 사무부총장 백남치 기조실장 등이,야권에서는 이기택 민주·김동길 국민·이종찬 새한국당 대표 등이 나와 소속후보들을 응원.

노동일 후보(민자)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은 시대가 요구하는 절대절명의 국가적 과제』라며 『썩고 곪은 상처를 도려내는 것은 건강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오늘의 아픔』이라며 「대구정서」를 위무.

노 후보는 『문민정부를 탄생시키는데 대구와 경북이 많은 역할을 했음을 김 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면서 『대구의 명예도 회복하고 각종 현안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한표를 당부.

안택수 후보(민주)는 『현 정부는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손봐야할 사람,보호해야 할 사람을 정해놓고 권력이라는 무기로 올가미를 씌우는 구시대적 작태는 청산돼야 한다』고 「대구정서」를 자극. 안 후보는 『형평성이 없는 개혁,일관성이 없는 임시방편의 개혁은 잣대가 확립된 명쾌하고 성역없는 개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대구에서도 야성을 일깨우자』며 3당연합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용하 후보(무소속)는 『동을은 수십년간 거물정치인들의 희생물이 돼 왔다』고 이 지역의 낙후성을 지적한 뒤 여당 후보를 「낙하산 공천자」,야당 및 다른 무소속 후보를 「이당 저당 정치판만 뛰는 사람」으로 지칭하며 맹공. 김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입에 발린 말을 하는 사람이나 서푼어치의 돈에 민주화를 팔며 우리 양심을 흥정하려는 사람들 모두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 지역 10대 토박이인 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훈 후보(무소속)는 『이번 선거를 있게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자신의 박준규 전 국회의장 축재사실 폭로를 내세운 뒤 『내가 당선되면 청빈을 자랑으로 삼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서 후보는 『기존 정치권은 야합으로 점철된 밀실정치의 폐습과 당리당략을 위한 소모성 정쟁만을 국민에게 보여줬다』면서 『당선돼도 여야 어느 정당에도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순수」 무소속임을 강조.<대구=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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