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프랑화 ERM 설정 하한선 넘어 폭락/타 화폐들도 투매현상/독·불 중앙은선 시장개입 나서【런던·파리 외신=종합】 프랑스 프랑화가 30일 유럽환율체계(ERM)가 설정한 대마르크화 하한선인 3.4305프랑을 넘어서 유럽통화제도(EMS)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프랑화는 이날 런던과 파리의 외환시장에서 동시에 마르크당 3.4307∼3.4312프랑에 거래됐다.
분석가들은 이와관련,프랑화 폭락에 따른 환투기열풍이 불어닥치고 덴마크 크로에화 등 기타 유럽통화들도 투매현상에 직면,EMS가 조만간 붕괴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거래상들은 이번 프랑화 위기로 ERM은 지난해 9월 영국 파운드,이탈리아 리라화 탈퇴이후 최대의 혼란을 맞게 됐다며 이번 주말께는 프랑화가 ERM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중앙은행들은 프랑화를 하한선에서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개방에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를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습방안을 논의했으나 프랑스 중앙은행측은 프랑화의 EMS 탈퇴와 인위적인 부양조치 가능성을 모두 배제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럽 언론들은 『분데스방크는 유럽통화시장에 불안을 조성해온데 대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독일 통화정책을 성토했다.
분데스방크는 앞서 29일 프랑화 안정을 위해 롬바르트금리를 0.5% 낮췄으나 핵심금리인 재할인율을 그대로 유지,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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