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회장 다섯째 사위 소유 준재벌/국제맨들 주축… “재건 중심역 수행”국제그룹 해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계기로 양정모 전 회장의 회사복건 계획이 표면화되면서 「리틀국제」로 알려진 두양그룹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그룹 공중분해 1년후인 86년 설립된 두양그룹의 오너는 양 전 회장의 다섯째 사위이자 신한투자금융의 소유주였던 김종호씨의 아들 김덕영회장(44). 김 회장은 33세에 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라 해체 때까지 사실상 2인자의 권한을 행사해 왔었다.
설립 후 무역과 건설분야에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해온 두양은 91년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9억달러 규모의 알루미늄제련공장 합작건설권을 수주하면서 재계의 새로운 총아로 떠올랐다. 현재 두양은 연매출 규모가 2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와이어로프,냉연강판,건설,신발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주그룹」이다. 두양의 인적구성을 보면 「국제그룹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윤익수 그룹 부회장,고성규 두양상사 대표,안부치 두양산업개발 대표,박근재 우양건설 대표,송철순 두양아메리카 대표 등 현재 두양의 주요 경영직은 과거 「국제맨」들로 채워져 있다.
두양측은 현재 국제그룹 재건과 관련,「두양과 국제는 별개의 회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제그룹 복권추진회 역시 『두양그룹이 그룹복건에 중심이 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제그룹의 법통은 복권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양 전 회장이 인력과 자금을 기반으로 그룹재건을 추진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두양과의 연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이 제일은행을 상대로 한 신한투자금융 주식반환 청구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두양의 부상은 시간문제이며 국제그룹 재건에 적자가 되지는 않더라도 그 기반조정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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