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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건위해 모든 방법 동원”/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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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건위해 모든 방법 동원”/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입력
199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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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안돌려줄땐 소송등 강구/증자분 포함된 경영권 양도해야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은 29일 하오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10층 국제그룹 복권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상준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그룹 재건을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며 강한 재기의지를 피력했다.

­먼저 헌재결정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85년 2월의 국제그룹 해체는 전두환씨가 사전 비밀각본에 따라 개인기업을 몇몇 유착재벌들에게 나누어준 범죄행위로 사실상 법적 무효임이 밝혀졌다. 헌법재판소의 양심과 용기에 감사하며 문민시대를 맞아 국제그룹과 관련된 과거의 모든 잘못된 일들이 바로 잡힐 것으로 확신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가.

▲치욕과 망각,고통의 8년여 세월을 사필귀정의 신념만으로 버티어왔다. 그룹 복권위원회를 결성한 87년이후 지금까지 명예회복과 회사재건을 위해 옛 동료들과 함께 투쟁해온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국제그룹 재건계획을 갖고 있는가.

▲남의 회사를 가져갔으니 이제 양심과 순리에 따라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국제계열사들의 자본규모는 해체 당시와 비교해볼때 크게 달라졌다. 당시 인수재벌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지 않는다면.

▲(김 전무)현재 한일그룹을 상대로 국제상사 주식반환 청구소송이 진행중이며 자발적으로 회사를 내놓지 않을 경우 회사반환 청구소송 등 법적 절차도 배제하지 않겠다. 국제그룹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빼앗긴 주식이 아니라 증자분이 포함된 경영권의 양도이다.

­국가나 전두환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인가.

▲앞으로 여러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

­23개 계열사가 모두 반환될 경우 경영능력이 있다고 보는가.

▲(김 전무)해체당시 국제그룹은 국내 7위의 대기업이었다. 8년간 잠시 남에게 빼앗겼다고해서 경영능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며 조직과 인력의 복구는 시간문제라고 본다.

­경영일선에 복귀할 예정인가.

▲기업인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헌법재판소 결정은 내게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봉사할 재기의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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