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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체 외압 없었다/제일은 주장 신한투금도 비싼값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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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체 외압 없었다/제일은 주장 신한투금도 비싼값 인수”

입력
199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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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그룹의 주거래은행이었던 제일은행은 29일 국제그룹의 해체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제일은행은 이와함께 현재 경영권을 놓고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사돈인 김종호씨와 소송중인 신한투자금융은 당시 시세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고등법원 판결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시 국제그룹이 하루 3천억∼4천억원의 긴급대출을 일으키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빠져 기업경영이 어려운 실정이었기 때문에 재력과 능력있는 제3자에게 인수시킨 것일 뿐 상부의 지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양태 제일은행 심사1부장은 『소송당사자가 아니기때문에 무어라 말할 입장은 아니나 도산지경에 빠진 기업을 제3자에게 넘겨 정상화시키는 것은 경제원리상 당연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어 『재무부와 은행감독원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한 것은 사실이나 지시를 받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국제그룹을 인수한 업체가 자금과 노력을 집중투입한 끝에 회사가 희생됐고 사업내용 등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이제와서 뒤엎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제일은행은 재무부가 신한투금의 제1 대주주인 김씨에게 소유권 이전을 종용한 사실을 몰랐고 인수가격도 시가에 비해 훨씬 높게 결정된 점에 비추어 매매계약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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