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록장치 오늘 분석 끝나/조종사·관제탑 과실여부 판명/아시아나기 참사… 사망 66·생존 44명66명이 희생되고 44명이 부상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OZ733편 보잉737500기 추락사고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황인기기장(48)이 목포공항에 세번째로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한 것으로 거의 결론지어지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정부 합동조사반은 27일 사고기가 추락당시 목포항공 활주로에서 4NM(노티컬마일) 떨어진 지점서 지켜야할 고도(4백88m)를 어기고 활주로 확인을 위해 고도 2백54m로 저공 비행하다가 운거산(해발 3백24m) 정상부근 비탈에 동체 하부를 부딪친후 퉁겨오르며 산정상을 넘어 활강,반대편에 곤두박질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종환 교통부 항공국장은 이날 조사반이 추락현장을 검증한 결과 운거산 정상 70m 아래쪽에서 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목포공항으로 향하던 사고기의 오른쪽 랜딩기어가 부딪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또 『이번 사고에서 생존자가 의외로 많았던 것은 사고기가 산비탈에 동체 뒷부분으로 충돌하면서 속도가 1차로 떨어졌고 그후 숲위로 미끄러지듯 산정상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조사반 관계자는 『김해 KAL 정비공장에 맡긴 블랙박스속의 CVR(조종석 음성기록장치)과 관제탑 녹음테이프와의 비교분석이 끝나는 28일께 조종사와 관제탑 등의 과실여부가 정확히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부는 블랙박스의 비행경로 기록장치(DFDR)는 국내에서 해독이 불가능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해독을 의뢰키로 했다.
사고기의 탑승객은 27일 하오 현재 당초 발표보다 4명 늘어난 1백10명으로 판명됐다.
교통부는 이날 당초 탑승객 명단에는 승객 1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백6명으로 기록돼 있었으나 만 2세 미만의 영·유아 등 4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전국부=김병규본부장·임종명·김종구·송두영·김혁기자(호남취재본부) 정경래 목포지국장
▲사회부=황상진·장인철·김병찬·유승호·변형섭·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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