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연,2백5개사 조사국내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산업연구원(KIET)의 조사결과 27일 밝혀졌다. 또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당국의 예측과 달리 내년 상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이 전국 2백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영상황 및 향후 계획조사」에 따르면 채산성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19.4%에 불과한 반면 악화됐다는 기업은 43.8%에 달해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 악화요인으로는 경공업의 경우 ▲수출가격 하락을 든 기업이 22.2% ▲도급 또는 단가 인하가 7.4%인데 비해 중화학부문은 ▲도급단가 인하가 15.2% ▲과당경쟁 12.1% ▲원자재 가격상승 9.1% 등의 순이었다.
업종과 관계없이 도급 또는 주문단가 인하가 채산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 배경은 최근 대기업들이 납품대금의 어음결제 기간을 크게 단축해준 대신,도급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한반기 설비투자 추진과 관련,응답업체의 42%는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인 반면 연초 계획보다 투자규모를 축소하거나 투자 자체를 아예 재검토하고 있는 기업도 39%에 달했다. 특히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중소 경공업체들의 경우 하반기 설비투자를 축소조정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기업의 비중이 5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