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개사도 협상재개/긴급조정권 실효… 수습국면【울산=박재영·정재락·목상균·한창만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의 50.07% 찬성으로 잠정 합의안을 가결해 분규발생 38일만에 임·단협안을 완전 타결했다.★관련기사 3·22·23면
또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7개 계열사 노조도 26일부터는 쟁의강도를 낮추며 협상하기로 해 현대분규 사태는 현대자동차의 분규타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3일 상오 8시부터 하오 1시까지 총조합원 3만2백명중 2만8천3백8명(93.73%)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찬성 1만4천1백75명(50.07%) 반대 1만3천6백86명(48.35%) 무효 4백47명(1.58%)으로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 교섭위원들은 27일 상오 11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올 임금합의안에 대해 정식 조인키로 했다.
노동부는 노사가 합의안에 정식 서명하는대로 긴급조정권의 실효를 노사 양측에 공식 통보키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 상오 10시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정위원회 2차 회의는 자동 유회되게 됐다.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은 23일 하오 6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명한 판단을 해준 노조원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회사는 이번 분규를 계기로 노무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성근 노조위원장도 개표가 완료된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회사는 이번 분규를 계기로 노사불신을 치유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앞으로 현대그룹 쟁의사업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노조는 임·단협이 마무리되었다해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등 7개사 노조는 이날 상오 9시까지 정상출근,「임금투쟁 승리 결의대회」 등 조합원 전체집회를 가진뒤 하오 3시까지 전원 조기 퇴근했다.
현대종합목재와 중전기 노조는 회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할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강관 한국프랜지 정공 등 5개사는 24일까지 전면파업을 한뒤 26일부터는 부분파업을,현대중장비는 계속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정공 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대비,노조간부 등 1백여명이 23일 하오 5시부터 노조사무실 주변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완전 타결됨에 따라 기존 60개 중대 이외에 30개 중대를 증강키로 한 계획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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