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을 인류애로 승화/아주등 해외 15개 지역 41억 지원/23억은 국내 소년가장등에 사용사랑의 쌀나누기운동 3년은 이웃을 향한 작은 정성이 인류애로 승화되는 큰 사랑이 영글어가는 과정이었다.
80년대 들어 계속된 풍작,보릿고개라는 말이 언제 있었기나 했냐는 듯 싶게 넘쳐났던 쌀. 그러나 쌀이 남아도는 쌀풍년소에서도 여전히 굶주리는 우리 이웃이 있었고 북한의 동포들은 쌀기근에 시달렸으며 지구상에 하루에도 굶어죽어야만 하는 4만의 인간생명이 있다는 엄연한 현실인식에서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은 시작됐다.
기독교 범교파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대표 이성택목사)과 한국일보사는 나의 남는 쌀 한톨씩을 모아 굶주리고 있는 이웃을 돕자는 소박한 사랑의 실천운동으로 90년 3월1일부터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을 벌여왔다.
「쌀풍년을 사랑풍년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개된 이 사랑의 실천운동은 민간주도 원칙아래 범국민적 운동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왔다.
3년간 모금운동에 참가한 60여만명의 국내·해외동포 성금기탁자는 이웃돕기의 실천자들이었다.
3차 연도까지 모인 성금과 이자의 총액은 65억1천3백39만6백85원.
이중 23억3천5백43만2천7백39억원이 국내 소년소녀가장 영세민 장애인 사회복지단체 이재민 「사랑의 쌀 식당」의 밥상에 따뜻한 쌀밥으로 나누어졌다.
1차 연도인 90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처음으로 전국의 1만3천여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1인당 40㎏(4만7천원 상당)의 쌀부대가 나누어졌고 이어 결식아동 탄광촌과 각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수재민들에 이르기까지 넘쳐나는 쌀에서 소외된 고곳에 사랑의 쌀은 나무의 정신과 함께 전해졌다.
90년 7월말 해방이후 처음으로 남북 민간교류를 성사시키며 남포항을 통해 북한주민에게 보내진 사랑의 쌀 1만가마(8억3천만원 상당)는 정치·사회적 제약을 넘어서는 동포애의 위대함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은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고 이후 활발한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90년 12월20일 필리핀에 보내는 통일벼 6천2백75가마가 부산항을 떠난 것을 시발로 아시아·아프리카·구 소련의 하바로프스크 등 해외 15개 지역에 분배된 사랑의 쌀은 한국인의 이웃사랑이 세계를 향한 인도주의 정신으로 결실을 본 것이었다. 해외분배금액은 40억9천84만4천95원. 현재 총 모금액중 8천7백11만8천51억원이 적립되어 있다.
해외원조로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은 「Rice of Love,KOREA」라는 이름아래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 운동을 이끌어온 한기총 전 대표 한경직목사는 지난해 4월29일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4차연도의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은 작은 사랑의 실천운동으로,우리사회에 상시적인 도움의 창구로 뿌리내리려는 목표아래 차분히 전개될 것이다.<하종오기자>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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