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보다 함량 1백배 높아암치료에 특효가 있는 항암물질 택솔(Taxol)을 대량 추출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손성호박사팀은 22일 재래종 주목의 씨눈에서 택솔을 추출하고 이 추출물을 이용해 대량 배양하는 합성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손 박사에 따르면 씨눈의 택솔함량은 5.9%로 기존 택솔 추출원인 미국산 태평양 주목의 잎과 껍질의 함량이 0.06%에 비해 1백배 가까이 높다. 미국 의약계도 태평양 주목의 잎 껍질의 택솔함량이 너무 적어 상업용으로 인공합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손 박사는 내재함량이 우수한 재래종 주목 씨눈에서 택솔을 분리한 다음 생합성으로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낼 수 이다며 94년말까지 상품화한후 95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택솔은 다른 항암제와 동시에 투여하게 되면 급성백혈병 및 각종 암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항암물질로 임상실험 결과 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의 중증환자에게 각각 25∼50%의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60년 국립암센터(NCI)에서 택솔의 연구에 착수,69년 주목에서 택솔의 분리 및 정제에 성공했으며 92년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인정받은후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량 생산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공급량이 절대 부족해 세계적으로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장규모는 2000년께 5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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