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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타지크에 군사개입/반군기지 맹폭… 제2아프간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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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타지크에 군사개입/반군기지 맹폭… 제2아프간전 우려

입력
199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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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샴베(타지크) AP AFP=연합】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타지크 정부군과 아프가니스탄정부를 배후에 둔 회교도 반군간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아프간 철군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 주둔군을 대폭 증강하고 본격 개입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제2의 아프간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러시아내의 일부 개혁파 인사와 언론은 러시아가 제2의 아프간 내전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즉각 철군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일부 군관계자들도 타지크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 개입은 이 지역의 향후 정세는 물론 중앙아시아 전체와 러시아의 운명이 달려있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빅토르 바란니코프 러시아 보안장관은 19일 수도 듀샴베를 방문,직접 타지크­아프간 접경시찰에 나섰으며 러시아군은 지난 이틀간 전폭기를 동원해 듀샴베 남동쪽 수로아바드 접경지대의 반군기지들을 맹폭했다고 타지크 국경 경비대 관계자들이 말했다.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의 군사령부 소식통을 인용,러시아군이 타지크­아프간 접경지대에 탱크와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국경경비대 관계자들은 타지크­아프간 국경의 긴장상태가 계속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란니코프 장관은 타지크 주둔 러시아군 지휘부 및 타지크정부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해 타지크군 및 러시아군의 현지 전력증강방안과 회교반군에 대한 대처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날 단행된 대규모 공습으로 어느 정도의 사상자가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타지크 정부군의 이같은 공세는 지난 주말 회교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20여명을 포함,33명의 타지크측 병력이 희생된데 대한 보복으로 간주되고 있다.

가브릴 포포프 전 모스크바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를 아프간사태로 몰던 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면서 즉각 타지크 국경지대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개혁과 민주주의가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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