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치기 암에 걸려 시한부생을 살고있는 어머니를 5년여동안 병수발 해온 소녀가장 최정은양(12·김정국교 6년·본보 3월19일자) 조간 30면 보도)의 일기를 엮은 「슬픈 숲에서 부르는 노래」(소담출판사간)가 출간됐다.모두 2백13쪽 분량인 이 책은 어린 정은양이 지독한 가난에다 시한부생명을 이어가는 어머니 강순애씨(44)를 간호하면서 가졌던 꿋꿋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일보에 처음 모녀의 사연이 보도된이후 각계에서 성금(3천2백여만원)과 온정이 잇달았고 MBC가 어린이날 특집으로 「인간시대」를 통해 「슬프디 슬픈 이야기」(5월3일 방영)라는 제목으로 정은양의 애틋한 사연을 다시 소개하기로 했다.
25개 소제목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엄마야 정은아 강변살자」 「아버지가 미워요」 「엄마 사랑해요」 「이제는 외롭지 않습니다」 등으로 나뉘어 정은이의 절망과 희망,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어머니 강씨의 병세는 본보에 기사가 실린뒤 각계의 온정이 이어져 다시 병원을 찾을 수 있었고 최근 고신의료원으로부터 겹치기 암(자궁·직장암) 중 직장암 증세가 놀랍게도 호전되고 있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음양으로 정은이를 보살펴 왔고 책출간까지 도와준 박삼중스님(부산 현비사주지)은 『출판사와 협의,인세 등 수입금의 상당부분을 강씨 치료비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산=목상균기자>부산=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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