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붐조성의 치어리더/미모의 TV 앵커우먼 출신/일본신당 대약진 바람몰이 “톡톡”「일본신당의 마스콧」 「신당붐의 치어리더」. 7·18 일본 총선에 첫 출전,35개 의석을 획득한 일본신당의 대약진에 바람몰이역할을 한 고이케 유리코(소지백합자) 후보(41)에게는 이런 애칭들이 따라 다닌다.
고이케 후보는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전 사회당 위원장의 아성인 효고현 2구에서 「신구 마돈나의 대결」을 펼쳐 도이에 이어 2위로 당선됐다.
지난해 참의원선거에 출마하기까지 TV 도쿄의 인기 앵커우먼으로 맹활약,시청자들의 눈에 익은 화사한 미모만이 그녀의 득표무기는 아니었다. 유리코의 선거운동방식은 기성정당들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다. 돈도 조직도 없는 그녀는 자원봉사자만으로 운동을 꾸려나갔다.
유리코는 좀 색다른 삶을 살아왔다. 19세때 이집트의 카이로대학에 유학,76년 졸업했다. 친구들이 몰려가는 구미와는 다른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겠다는 야무진 포부였다. 그 열매는 걸프전때 나타났다. 유창한 아랍어와 아랍인맥을 가동,이라크내 일본인 구출에 큰 공을 세워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호소카와(세천호희) 일본신당 대표의 끈질긴 권유로 출마,지난해 참의원 의원으로 당선된 그의 의정활동도 색달랐다. 등원 첫날 미니스커트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의원회관에서는 자신을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을 금했다.
이제 정치개혁의 치어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한 그가 당장 차기총리 선출때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도쿄(동경)=안순권특파원>도쿄(동경)=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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