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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휘씨 땅투기 의혹/안성 5천평 편법매입/11억대 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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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휘씨 땅투기 의혹/안성 5천평 편법매입/11억대 농지

입력
1993.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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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안보연 소장때 위장전입해【안성=유승호기자】 율곡사업 비리로 검찰에 의해 기소중지된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58·미국 체류중)이 국방대학원 부설 안보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던 84년 경기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222일대 농지 5천7백99평(현 시가 11억여원상당)을 위장전입해 편법 매입한 사실이 18일 밝혀졌다.

김 전 수석은 84년 3월22일 주민등록이 현지에 등재돼 있어야 농지구입이 가능한 농지거래제한을 피하기 위해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222번지로 주민등록을 옮긴뒤 20일이 지난 4월11일 양기리 222번지일대 농지 5천7백99평을 평당 4∼5만원에 매입했다.

김 전 수석은 3개월여후인 7월5일 주민등록을 다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로 옮겨갔다.

김 전 수석이 산 땅은 안성­평택간 국도변에서 2백여m,경부고속도로 안성인터체인지와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각각 2㎞ 떨어진 요지로 84년 당시 평당 4만∼5만원씩하던 것이 현재 평당 20만∼30만원으로 올라 최소한 8억원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주민들은 『83∼85년에 안성­평택간 국도주변에 부동산투기바람이 불어 현재 국도변의 90%이상을 서울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며 『김 전 수석의 땅은 지목상 논·밭으로 돼 있으나 현재 과수원부지로 이용되고 있어 값이 더 나간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의 아들 승연씨(26)는 김 전 수석이 안보문제연구소장 재직당시 토지구입 대금으로 소요된 2억원을 마련한 경위에 대해 『양친이 모두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축한 돈으로 안다』며 『문제의 땅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음대교수인 어머니가 학교인근의 풍경이 좋아 음악연습장으로 이용키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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