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16일 뇌물수수 혐의가 확인된 한주석 전 공참총장(57),이종구(58) 이상훈 전 국방장관(60),김철우 전 해참총장(56) 등 4명을 이날 상·하오 차례로 소환,철야조사했다.★관련기사 5·22면검찰은 뇌물액수 등 구체적 혐의내용을 확인한뒤 17일 이들 4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주)대우와 무기중개상인 미 AEA사 등 2개 업체로부터 1억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58)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중이어서 일단 기소중지 조치하고 귀국 즉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피고발인들에게 뇌물을 준 방산업체 및 무기중개업체 관계자들중 뇌물공여 액수가 많은 학산실업 대표 정의승씨(53)는 뇌물공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상훈 전 장관에게 3천만원의 뇌물을 준 현대정공 정몽구회장과 한주석 전 공참총장에게 5천만원의 뇌물을 준 조중건 대한항공 사장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무기중개상들은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상훈 전 국방장관이 (주)대우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았다는 감사원 고발부분에 대해서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90년 4월 『정호용의원에게 전해달라』며 건네준 것을 가로챈 사실을 김 회장과 정 의원으로부터 확인,이 전 장관에게 횡령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검찰은 16일 밤 김 회장을 시내 모처서 조사했으며 정 의원은 이날 하오 전화로 사실관계를 설명한뒤 『상세한 자술서를 검찰에 보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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