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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사찰 원칙합의”/미­북한 제네바 2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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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사찰 원칙합의”/미­북한 제네바 2차 회의

입력
199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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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주요 진전” 밝혀/“19일 3차 회의서 최종 타결”【제네바=한기봉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6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북한 핵협상에서 북한 핵사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19일 고위급회담을 다시 열어 최종적인 결과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이번 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는 이날 하오 미국대표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측은 19일 3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며 그때 뭔가 실질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날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측도 하오 회담이 끝나기 직전 보도진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양측은 한차례 더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19일 속개될 2단계 3차 회의는 1차 회의 장소였던 미국대표부에서 상오 9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북한측은 16일 회담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측은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핵무기 완전 철거보장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관건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문제를 집중 논의한 끝에 사찰수용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사찰의 형식에 대해서는 IAEA와 추후 협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측과 협의를 가져온 한국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3단계 또는 4단계 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가 완전 해결된후 미·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별도의 회담이 다른 레벨위에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핵회담에서 양측의 관계정상화 방안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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