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에서 유머집까지 20여종 불티/청와대선 “이미지 흠집”… 곱잖은 표정YS상품이 봇물 터진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03헬기를 타고 어린이들과 즐거워하는 YS,피아노 건반위에서 병아리들과 합창하는 YS 등 김영삼대통령을 소재로 한 티셔츠와 책자가 수도 없이 나돈다.
지난 4월 도서출판 미래사가 YS를 상품화한 원조격인 정치유머집 「YS는 못말려」(장덕균저)를 선보인 이래 10∼20여종의 아류유머집·시집·티셔츠가 잇달아 나왔다.
정치·상업광고를 하는 세민커뮤니케이션(대표 탁무권·37)은 지난달 22일 만화속의 주인공같은 캐리커처로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YS 티셔츠를 제작,전국백화점에 내놓았다.
4∼11세 아동용인 이 티셔츠는 개혁을 상징한 「권총을 뽑아든 서부의 사나이」 등 5가지로 5천원씩에 팔리고 있다.
또 사이판에서 의류면세점을 경영하는 손경수씨(44)는 대전엑스포를 겨냥,「자랑스런 대통령」을 한글과 각종 외국어로 새긴 YS 티셔츠를 제작,지난 6월 상표등록을 마치고 곧 시판할 계획이다.
「YS는 못말려」는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2개월여만에 37만권이 팔렸고 이같은 인기에 편승,일부 출판업자들이 해적판을 만들어 팔고 있다.
이런 유사작품이 오히려 인기를 더끌어 베스트셀러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YS 책자가 서점에서 덤핑시장으로 방류돼 리어카 노점상에서까지 팔린다.
YS 유머집이 처음 발간될 당시에는 국민들의 YS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청와대측도 유머집이 출판시장에서 큰 상권을 형성,상업주의 일변도가 돼버리자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티셔츠를 제작한 세민측은 간접적으로 『YS의 트레이드 마크가 코인데 코가 왜 이렇게 크냐』는 반응을 들었다고 한다.
YS상품이 공해를 이룰 지경에 이르자 도서출판 미래사측은 「YS는 끝내줘」라는 2권을 지난달 5일 발간한뒤 당초 5권까지 내려했던 계획을 변경,3권까지만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YS를 소재로 한 오디오테이프,이벤트 행사를 기획하는 곳도 있어 대통령을 상품화해 돈을 벌어보려는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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