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동,울산방문 20일까지 자율 해결 촉구김영삼대통령은 16일 『현대 노사분규로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언제까지 분규 장기화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중소기업 대표 41명과 조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강조하고 『경제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김 대통령의 이날 경고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대 노사분규가 준법투쟁의 형태를 빌린 교묘한 방법으로 장기화돼가고 있다』며 『배후세력의 존재도 확인된 만큼 그대로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해 내주 중반까지 사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강경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현대분규는 노사분쟁의 범위를 넘어 우리 경제에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인제 노동장관의 사태진단을 토대로 정부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박재영·정재락기자】 현대 노사분규 사태는 이인제 노동부장관이 16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를 방문,상호 입장을 듣고 협상을 독려한후 정부차원의 해결의지를 표명,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상오 11시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위원들과 만나 『노조측이 정상조업을 하며 성실 협상기간으로 정한 20일까지 교섭을 계속해 타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 기간중 자율협상에 의해 분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동부가 타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이날 하오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위원들을 만나 『해고자 복직문제가 임·단협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정부차원에서 해고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회사측은 분규를 발생시킨 1차적인 책임이 있고 지금까지 적극적인 사태해결의 의지가 부족했으며 노조도 합법적인 쟁의행위라도 국민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면 안된다』고 밝혀 현대자동차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한 21일 이전까지 분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