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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중심 연정가능성 높다”/일 유력언론들 총선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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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중심 연정가능성 높다”/일 유력언론들 총선 여론조사

입력
199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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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 현상유지·사회 참패 예상/3개 신당 백석 수준 무난할듯정치가는 아니면서 정치가 이상의 힘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 노동조합 총연합회(연합)의 야마기시(산안장) 회장은 비자민 연립정권의 가능성에 대해 『50% 이상』이라고 확언한바 있다.

그는 중의원 해산에 앞서 자민당의 하타(우전자)파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랑)와 접촉,미야자와(궁택희일)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고 사회당과 하타파가 손을 잡도록 뒤에서 조종한 인물이다. 야마기시 회장은 특히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연합의 바람』이라며 이번 총선에선 자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사회당 후보만을 지원했던 태도를 바꾸어 신생당을 비롯한 신정당 후보들까지 추천하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유세에도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14일 발표된 요미우리(독매) 아사히(조일) 마이니치(매일) 등 3대 종합지와 여론조사에 의하면 사회 신생 공명 민사 사민련 등 5개 야당이 연합하더라도 중의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이 해산전 의석(2백27석)을 상회할 만큼 선전하고 있다면서 선거후 자민당 입당이 확실한 무소속 후보들까지 포함하면 과반수(2백56석)까지 넘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와 마이니치는 자민당이 과반수는 어렵지만 2백30석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신문들은 사회당의 경우 악전고투를 면치 못하고 있어,지난 86년 총선때 얻은 85석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생당이 50석 전후,일본신당과 선구가 합쳐 50여석을 차지하는 약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밖에 공명당(45석) 공산당(16석) 민사당(13석) 사민련(4석) 등 기존 정당은 현상유지이거나 약간의 증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에 대해 야마기시 회장은 『사회당이 종전의석(1백35석)의 반정도로 참패할 위험성이 없지 않다. 사회당이 70∼80석 정도라면 비자민 연립정권은 얘기도 꺼낼 수 없을 것』이라며 노조 조직을 통해 사회당 후보의 지지활동을 강화할 뜻을 비쳤다.

이 여론조사가 맞아 떨어질 경우 비자민 연합전선의 5개당 의석수는 2백석 정도로 지만당 1당보다도 30여석이 모자란다는 계산이 나온다.

침울한 분위기에 젖어있는 사회당과는 반대로 자민당은 새로운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때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 연합세력에 정권을 넘겨주어 연립정권의 폐해에 대해 국민들이 진저리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자민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던 자민당 집행부는 지금은 자민당 중심의 정권을 구상하고 있다.

그것이 자민당과 타 정당이 손을 잡는 연립형태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자민당 단독의 소수여당체제가 될 것인지는 총선결과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이제는 소수 단독정권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동경=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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