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 서울·부산 겨우 2곳/전문인 양성 한계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의 지하철시대가 곧 열리고 인근 도시간 경전철이 운행될 예정이나 운영인력 확충·교육대책이 없어 안전운행 여부가 걱정스럽다.
정부가 지하철 등의 건설투자에만 급급할뿐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문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서울·부산권에 운행중인 지하철·전철을 2001년까지 6대 도시에 5백58.2㎞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나 지하철 요원 교육기관은 서울과 부산 두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교육원은 10년째 시설확충이 안돼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 90년에 교통부가 교육원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나 아직 학원수준이다.
83년 군자차량기지에 설립된 1천7백여평 규모의 서울지하철 교육원은 현재 18명의 교수 전담요원에 15개의 강의실을 갖추고 연간 3천여명을 교육하고 있다.
이중 1천여명이 신규 양성교육자이며 나머지는 재교육을 받는 기간요원이다.
재교육의 경우 대상자는 연간 1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교육인원은 20%에 불과해 교육기회가 5년만에 한번꼴로 돌아오며 기간도 2∼3주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개통요원을 서울지하철 교육원에 위탁교육했던 부산의 경우 교수요원 5명이 승무원 교육을 하고 있으나 시설은 서울과 비교가 안돼 신규요원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대구와 최근 착공한 인천 등은 운영요원 등에 대한 교육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도 5∼8호선의 운영주체를 기존의 서울지하철공사가 맡을 것인지,별도의 공사를 설립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교통개발연구원 김수철 도시교통연구실장은 『새로 도입되는 지하철과 경전철은 지하철·철도와 운영시스템이 다르므로 운영요원에 대한 교육대책이 지금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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