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품질 차별화로 승부/미 월트 디즈니사와 상표도입 계약 체결/“중 가격대 생산… 재고 걱정안해”「메르꼴레디」 「끄레아또레」 등 고급 숙녀복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의류업체 (주)유림이 내년 2월부터 아동복시장에 참여키로 선언함에 따라 국내 아동복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유림은 13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미국의 만화영화제작사인 월트 디즈니사와 상표도입 계약을 맺고 내년 2월1일부터 「디즈니 키드(DISNEY KIDS)」라는 브랜드로 아동복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림은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피터팬」 「피노키오」 「인어공주」 「알라딘」 등 고유캐릭터를 국내에서 처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견 의류전문업체인 유림이 아동복시장에 신규 참여함에 따라 성도어패럴(톰보이) (주)해피아이 광원어패럴(피에르가르댕) 등 기존의 아동복 업체간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허동 (주)유림 사장(42)은 이날 설명회에서 『아동복 부분에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명실상부한 「기업형 아동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동복시장 진출배경은.
▲국내 아동복시장 규모(재래시장 포함)는 연간 5천억원 수준이다. 현재 수십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디자인이나 품질면에서 차별화가 안돼 있다. 지역 및 소비자의 연령·계층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해 시장을 선도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아동복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이다. 또 최근 일본의 「미키하우스」,이태리의 「베네통」 등 외국 유명 아동복들이 직수입돼 국내 고소득 계층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보다 싼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급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의류업체가 최근 재고누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사업 영역확대가 쉽지 않을텐데.
▲재고누적 문제는 제품 차별화가 안돼있기 때문이다. 비슷비슷한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재고가 쌓이는 것이다. 체계적인 시장분석을 통해 이러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수입의류의 재고가 심각한데 이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다. 수입 아동복의 가격은 품목당 대략 7만∼12만원선인데 유림이 판매할 제품들은 4만∼7만원대의 중가격대 상품들이다.
생산 품목과 시장전망은.
▲3∼15세의 남녀 아동복 전품목이다. 지난 28년동안 패션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1차 연도인 내년에는 1백50억원,95년에는 2백억원,96년에는 2백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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